J.S.Bach(1685~1750) – Jeajoon Ryu(1970~) - Concertante for 12 cellos from Cello Suite No. 1 in G Major, BWV 1007

따스한 시선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1685년 아이제나흐 출신의 독일 작곡가이다. 9살에 처음 작곡을 배운 뒤 18살에는 오르가니스트로 성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1714년 바이마르 궁정악단의 콘서트마스터가 된 바흐는 매달 1곡씩 뛰어난 교회 칸타타를 선보였다. 바흐가 살던 당시 독일은 루터파와 칼뱅파로 나뉘어 있었다. 루터파였던 바이마르 공국은 하느님 찬양에 관해 비교적 온건한 개혁을 주장하는 쪽이라 여전히 전통적인 칸타타와 장엄하고도 화려한 오르간 음악을 추구했다.

1717년, 과도한 업무에 지쳐있던 바흐는 용기를 내어 빌헬름 에른스트 공작에게 사임 의사를 밝힌다. 공작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사를 굽히지 않자, 화가 난 공작은 바흐를 감옥에 집어넣는다. 다행히 한 달 만에 자유의 몸이 된 그는 이후 칼뱅주의 지역인 쾨텐 궁정에서 악장을 맡는다. 칼뱅파였던 쾨텐의 교회는 비교적 예배가 간소했기 때문에 장엄하고 화려한 음악보다 영주나 귀족들을 위한 실내악 작곡에 몰두할 수 있었다. 이때 나온 곡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다.

이 곡이 바흐가 감옥에 있을 때부터 작곡했다는 설도 있지만 정확한 년 도는 알 수 없다. 다만 1720년 전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이 곡은 바흐의 곡 중 가장 사랑받는 곡으로 튜바와 우쿨렐레를 포함한 19개 이상의 다른 악기 버전으로 편곡되었다. 오늘 연주할 콘체르탄테는 류재준이 바흐의 조곡 1번을 베이스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구현한 버전이다. 12명의 첼리스트가 연주하는 무반주 첼로는 한없이 따스한 시선을 음악에 담는다.

글 | 남우주 (문화칼럼니스트)

[작곡노트] 작곡가 류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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